내 인생 최악의 일주일 / 발 통증 원인 / 힘줄염 / 회복 후기 / 동탄시티병원 / 연세힐통증의학과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신 분이라면 이 친구가 왜 글을 안올리나 싶으셨을거다.
다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발 통증이였다.
통증의 시작은 자고 일어났더니 불현듯 시작되었다.
전날 밤 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오른 발이 걷기 힘들 정도로 아픈 것이다.
처음엔 통증이 너무 심해 어디가 아픈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1일차
아픈 발을 이끌고 처음 찾아간 병원은 집 근처에 가장 큰 병원 '동탄시티병원' 이였다.
동탄1 쪽 정형외과 중엔 가장 규모가 크며, 지하 주차장 및 외부 주차장도 있고 입원 병동도 있는 곳이다.
물론 예약 없이 방문하면 진료가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무튼, 병원에선 x-ray 검사를 해보았으나 특이점은 없었고,
전체적으로 아팠던 통증도 시간이 갈 수록 서서히 가라 앉으면서 정말 아픈곳이 확인되었다.
안쪽 복사뼈기준 좌측 하단부가 꺾일 때 마다 아픈 것이다.
특이한건, 앞으로 내밀때보다, 뒤로 젖힐때와 좌,우로 비틀때가 정말 아팠다.
통증점을 확인한 의사는 힘줄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내린 진단명은 힘줄염.
불현듯 최근에 일본 여행을 가기 전 오른 발을 디딜 때 마다 불편한 감이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이미 이전부터 증상은 있었으나, 특정한 계기로 통증이 발현된 느낌이 들었다.
그나저나 여행기도 얼른 정리해야하는데...
모든 정형외과 증상이 그렇듯, 이 힘줄염도 통증을 버티면서, 염증을 치료하고, 최대한 안쓰고, 낫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부수적으로 더 해질 수 있는 부분이 도수치료.
나는 염증약(염증 치료)과 진통제(통증을 버팀) 그리고 약으로 인한 위 어택을 줄일 약을 함께 처방 받았다.
아침 저녁으로 먹는데, 위에 관한 약은 아침에만 들어있었다.
최대한 안쓰는 방면에선, 선생님은 깁스를 추천했으나, 깁스를 하면 운전을 못하기 때문에
발목을 압박해주는 발목 보조기(비급여, 50,000원)로 대체하였다.
이런 형태의 보조기였는데, 병원에서 사는거 보다 쿠팡으로 사는게 싸다.
실비 지급 못받을 것 같으면 온라인 몰을 활용하는게 더 절약된다만...
아픈데 돈이 뭣이 중하리.
또한, 첫날 통증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여기에 도수치료를 더했다.
이름은 레이저&냉각치료였는데, 원리는 냉찜질과 온찜질을 번갈아 하는 것과 동일했다.
환부에 일정 시간 레이저로 지져주고, 후엔 위와 같은 기구로 아주 차가운 공기를 쏴주는 방식이였다.
해당 치료는 비급여이며, 비용은 40,000원이였다. 10분정도 걸린다.
자 이제 남은 것은 버티는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회사를 출근하는데... 이게 희안한게, 운전은 괜찮은데,
발 한 걸음을 내딛을 때 마다 통증이 몰려왔다. 아무래도 몸무게를 힘줄이 견디게 될 때 아픈듯 싶었다.
절뚝거리며 이 악 물고 버텼다.
2일차
통증에 큰 차도는 보이지 않았다. 매일 도수 치료를 받기를 권했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았다.
해당 도수 치료는 10분 밖에 걸리지 않아 부담스럽진 않았으나, 엄청 효과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오히려 약을 먹고 30분 뒤 부터 통증이 버틸만 했으며, 6시간 정도? 지나면 통증이 다시 올라왔다.
3일차
3일차 아침은 금요일이였다. 금요일 효과인지, 차도가 보이는 것인지
나는 3일차에 아주 큰 실수를 했는데... 바로 저 발을 이끌고 이곳 저곳 돌아다닌 것이다.
어딜 돌아다녔냐면...
그렇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돌아다녔다.
지하 2층부터 지상 9층까지 아주 쏘다녔다. 물론 절뚝이긴 했다.
괜찮아진 줄 알고 돌아다녔는데.. 아침에 먹은 약빨이였다.
점심 즈음부터 떨어진 약발은 고통을 가중시켰고,
결국 저녁엔 드러누웠다.
집에 들어가는 길엔 걷지를 못할 정도였는데, 경비 아저씨가 보더니 챙겨두었던 목발을 가져다 주셨다.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이제는 통증이 없어 소소한 간식과 함께 돌려드렸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무튼 이날은 저녁 내내 통증이 있었고 돌아 누우면 아파서 깰 정도로 아픈 시간이 계속되었다.
4일차
3일차 저녁의 아픔은 4일차 까지 이어졌다.
이 날은 동탄이 아닌 수내에 있었기 때문에, 수내에 있는 연세힐통증의학과를 찾았다.
집에서 거리가 꽤 돼서 + 목발 짚고 가느라고
평소에 7분이면 가던 거리가.. 거의 30분이 넘게 걸렸다.
동탄시티병원에 비해 진료까지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아주 만족스러웠다.
진단 명은 '원발성 통풍 / 중족골' 통풍 이력을 말씀드렸더니 통풍성을 의심하셨다.
어쨋든 둘 다 공통점은 염증이였으며, 통증의학과에서 제시한 추가 솔루션이 있었다.
바로 염증 부위에 염증을 가라앉힐 주사를 맞는 것이다.
나는 너무 아팠기에 가격이 얼마든 놔달라고 했고, 효과는 뛰어났다. (한 12만원 정도 했다)
이름은 DNA 주사? 라고 부르는 듯 하였다.
그리고 추가로 물리치료를 받았다. 전기 치료, 온열 치료 그리고 빛 치료(?) 였다.
처방 받은 약은 다를게 없었다.
진료를 받고 난 뒤 너무 배가 고팠던 나는 타코를 먹으러 갔다.
5~7일차
주사를 맞고 일요일을 푹 쉬었더니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그리고 통풍성이라는 말을 듣고 난 뒤, 요산 수치를 조절해주는 패브릭을 매우 복용해주었다.
덕분에 아픈지 1주일이 되었을 무렵, 아직 절뚝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통증이 엄청 심한 정도는 아니였고,
약빨이 받을 때에는 안아프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런데 신기한건, 이젠 안쪽 발쪽이 아닌 바깥쪽 발쪽이 아팠다.
아무래도 안쪽을 디디면 아프니 오른쪽을 쓰게 되고, 이로 인해 바깥쪽이 아파진 느낌이였다.
8일차
약 복용은 중단하였다.
아직 온전히 발을 딛기엔 약간 불편한 감이 없진 않았으나, 똑바로 걷지 않으면 반대쪽이 망가질 느낌이라..
보조기를 한채로 똑바로 걷기 시작했다.
9일차
보조기가 오히려 온전한 걸음을 방해하는 것 같아 보조기도 해제하고 걸었다.
반나절 불편하더니, 오후엔 괜찮았다.
그리고 비로소, 스스로 완치 판정을 내렸다.
30대의 초입. 아무래도 앞으로 건강 관리를 하라는 차원에서 몸이 경고를 보낸게 아닌가 싶다.
앞으론.. 관리해서 안아프게 살았으면 좋겠다.
다음엔 밝은 글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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