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회색빛 도시 속 푸른 색의 정원을 구현하다
오늘 생애 처음으로 상암을 방문하였다. 정확히 상암동은 옛날 중,고등학생 시절 하늘공원에 정화 봉사활동을 가본적은 있으나, 놀랍게도 직접 방문한 일이 단 한번도 없었다. 처음 느낀 상암의 분위기는 오피스와 회색빛깔 건물이 즐비한, 삭막한 도시였다. (오늘 날씨가 안좋아서 더 그렇게 느낀 것일수도)
친구와 드라이브를 나온 찰나에 겸사겸사 커피타임을 즐기기 위해 카페를 찾게 되었고, 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가 가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프랜차이즈의 원두 스타일에 질린 모양이다.
그러다가 찾게된 카페, 상암 데저트리
메인 키워드 건강, 그러나 커피가 참 맛있다.
이 곳은 입장과 함께 느낀 감정은 건강이였다. 아니나 다를까, 메뉴도 곡물 라떼와 곡물 아인슈페너가 시그니쳐이며, 모든 디저트 메뉴는 비건으로 유명한 써니브레드의 제품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혹시 유통구조상 어쩔 수 없이 처분되고 있는 옷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개인의 건강을 넘어선, 지구의 건강을 생각한 제로 웨이스트의 일환으로,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소각이 불가피한 옷들을 엄선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옷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매장의 사이드 부분에는 제로 웨이스트를 통한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질 좋은 제품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카페에 탄소중립을 더하는 아이디어는 다시 생각해봐도 멋있는 아이디어다.
나와 내 친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피스타치오 쿠키를 시켰는데, 커피 맛이 아주 인상적이였다. 곡물 음료가 메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곳의 장점은 원두를 세 가지 중에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고소한 풍미를 풍기는 다크초코, 은은한 산미를 내는 라플라워, 그리고 카페인 중독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디카페인이 있다. 그 중, 친구와 나는 라플라워를 골랐는데, 고소한 풍미는 뭔가 흔한 스타벅스의 향을 풍길 것 같아, 이 카페를 고른 이유와 상반되기 때문에 골랐다. 커피의 맛과 향은 상당했다. 산미가 심하지 않아, 기존 스타벅스 풍의 고소함을 즐기는 사람도 충분히 즐겁게 마실 수 있으며, 아메리카노의 완성이라는 산미의 맛에 발을 들여놓기에 아주 적절하다.
또한, 비건 피스타치오 쿠키는, 역시 비건의 명가 써니 브레드 답게, 비건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제품과 근접한 익숙한 맛이 난다. 건강도 생각하며 맛도 챙겼다니, 아주 훌륭하다.
컨셉이 훌륭하다.
내가 상암에서 지내는 직장인이며, 무언가를 마실 일이 있다면, 앞으로 꼭 이 곳을 찾을 것 같다. 커피 맛도 좋고 곡물 음료와 일부 차 종류도 있어 선택권이 보장되며, 녹음의 초록과 자연스러운 갈색이 눈을 편안하게 한다. 오피스에서 일하며 지친 눈과 마음을 잠시나마 정화시킬 수 있는 이 곳. 상암 데저트리에 한번 꼭 가보길 권한다.
운영 정보
월~금 : 08:00 - 19:00
주말 휴무
찾기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꼭 지도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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