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께야 수내역. 수내동 점심 메뉴 추천
나른한 주말 오후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일식 돈까스가 땡겨 알아본 결과, 주변에 다께야라는 일식당이 있었다. 지나다니며 몇 번 봤지만, 오늘에서야 가보게 되었다.
내부는 아주 깔끔하게 되어있다. 주문하고 나서 손님이 들어오는 바람에 내부 사진은 없으나, 혼밥러를 위한 일자석도 마련되어 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 가쯔라는 돈까스 집이 있었는데, 딱 그 느낌이 났다. 학생들이 많이 올 듯한 식당.
그 시절 그 식당에 비해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요즘 물가 생각해보면 선녀다.
우리는 유부우동 단품과 알밥 세트를 주문했다. 유부우동은 단촐하며 굉장히 무난한 맛. 호불호가 없을 듯 했다.
나는 돈까스가 먹고 싶었으나, 알밥을 보니 참을 수 없었고, 결국 세트를 시켰다.
훌륭한 선택이였다.
알밥에는 비벼먹는 간장 소스가 함께 재공되는데, 알밥에 소스를 비벼먹는건 처음이다.
그리고 앞으론 알밥을 간장에 비벼 먹겠다고 다짐했다. 간장의 감칠 맛이 알밥과 잘 어울린다.
함께 나온 안심까스는 일식 돈까스 답게, 두툼한 고기 위해 빵가루를 충분히 입혀 튀겨냈다. 경양식 돈까스에 비해 바삭하고 고기가 많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간혹 어느 식당은 저 돈까스 소스 위에 올리는 참깨가루를 직접 갈게 도구를 주는데, 여기는 이미 갈려 뿌려 나와 편리하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음을 반증하는 완밥 짤. 독특하지 않고 무난하게 맛있다.
다른 한편, 양이 조금 적어 아쉬움도 있었다. 적게 먹는 사람과 적당히 (혹은 좀 더 많이) 먹는 사람이 함께 와서 세트 두개를 시키면 딱 적절하겠다.
다 먹고 나와보니 누가 단풍잎을 이쁘게 하트 모양으로 모아 두었다.
떨어진 단풍잎에도 감성 충만해지는 가을이였나보다. (이젠 날씨가 겨울이다..)
식후엔 맛도 양도 가격도 적절한 메가 커피로 마무리. 오늘의 점심은 모두 해서 20,000원이 채 안들었다.
돌아보니 맛도 가성비도 아주 훌륭했다. 내가 이 주변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이였거나, 학생이였다면 자주 올 것 같은 느낌.
단체 손님이 오는 바람에 강제 이석을 당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옮겨줄 수 있냐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아닌 '여기로 오세요'여서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았다.
물론 회전율을 빠르게 땡겨야 하고 작은 식당이니 당연히 서비스 정신은 조금 부족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찌됐든, 맛있으니 일식 생각날 때 재방문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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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정보
11: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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