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집 스키야키 / 한국에서 즐기는 일본 감성
오늘 소개할 곳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온천집 스키야키
대한민국 그것도 수도 서울의 도심에서 일본 료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온천집의 가장 유명한 지점은 익선인데, 그 곳에도 있는 미니 온천이다.
온천집의 일본 감성을 9할 이상 담당하고 있으며, 물론 이용할 순 없다.
이 곳은 들어가는 입구 마저 일본 감성을 잘 살려내었다.
이 길의 끝엔 유카타를 입고 있는 사람이 맞이를 나와있을 듯한 느낌을 준다.
예약 없이 올 경우 웨이팅이 아주 길다.
길의 끝에는 웨이팅 고객을 위한 야외 대기석이 마련되어 있다.
내부 테이블은 왼쪽 아래에 보이는 일반적인 목제 테이블 의자석과
일본식의 다다미석이 마련되어 있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다 찍진 못했지만, 2층에도 좌석이 동일하게 마련되어 있다.
문 없는 여러 방으로 공간이 적당히 나뉘어 있어 눈 앞에 너무 많은 사람이 보이지 않다보니
상당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전해준다.
우리가 안내받은 창가좌석 한켠에 마련되어 있었던 옷장.
키가 아주 귀엽고 요즘같은 두꺼운 외투를 입을 때 참 반갑다.
다만 옷장의 크기가 롱코트를 수납하기에는 살짝 작은 감이 있다.
뭐 좋게 표현하자면 옷장 마저 아기자기하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온천집(익선지점이 가장 유명하다)은 샤부샤부를 판매한다.
이 곳 온천집 스키야키는 스키야키 특화 지점으로
고기의 종류에 따라 스페셜 설화 한우 코스, 스페셜 한우 코스, 스페셜 코스 세 가지의 메뉴가 있다.
우리는 스페셜 한우 코스 150g 주문 (인당 ₩82,000)
목장에서 직접 공수하는 날에는 72,000원에 제공되는데 언젠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평일이지 않을까?)
스키야키는 코스로 준비되며,
온천집 명물 매콤 샤브 우동 or 민물 새우 파스타
그리고 마지막에 준비되는 말차 아포가토의 베이스를 뱅쇼 or 밀크의 옵션을 주문 시에 골라야 한다.
그러나 오리지널 온천집의 샤부샤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샤부샤부 메뉴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육수의 종류는 세 가지로 모던 샤브 하우스를 생각해보면 많은 편은 아니다.
우리는
스키야키의 식전 세팅.
스키야키를 찍어 먹기 위한 계란 소스와 스키야키 전 즐길 구운 고기를 먹을 소스류가 함께 준비된다.
먼저 즐겨볼 네 가지 소규모 코스 요리 한 입 어뮤즈 부쉬.
7시 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1. 참치뱃살과 김페스토
2. 명란과 감태를 올린 흑두부 명란
3. 계절과일과 대파 페스토로 맛을 낸 수비드 문어회무침
4. 마늘 아이올리와 트러플 치즈 육회
위에 순서대로 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1,2,3,4 순으로 즐기면 된다.
위 네 개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4번
육회와 트러플 치즈의 조합이 아주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
중앙 상단에 두꺼운 고기는 스테이크를 위한 부채살이며
그 옆의 포 떠진 형태는 스키야키 시 익혀먹을 고기이다.
모든 음식은 서버가 조리 제공 해준다.
첫 차례로 야채통에 들어 있는 대파를 이용하여 스테이크 곁들임용 대파 구이를 만들어 준다.
직접 토치로 대파를 태워주는데, 불향이 아주 예술적으로 입혀진다.
뒤 이은 순서는 부채살 스테이크 구이. 이 또한 서버가 구워주기 때문에 아주 편하다.
다만, 직화 방식이 아닌 테이블 매립된 인덕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불에 굽는게 보는 맛도 좋은데..!
하지만 인덕션 성능이 좋은건지, 무쇠판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스테이크 맛은 직화 방식과 딱히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구워지는 소리가 가스 불 부럽지 않게 맛깔난다.
아무래도 열 전도가 잘 되는 고급 팬임이 분명하다.
구워진 부채살 스테이크는 이쁘게 잘라 구운 대파 위에 올려준다.
부드러운 부채살 스테이크를 먹다보면 올라오는 느끼함을
대파와 와사비의 알싸함으로 적절히 잡아준다.
함께 준비해주는 간장 베이스(?)의 소스도 아주 감칠맛나니 별미다.
입이 심심하여 함께 시킨 자두소다.
꽉 차 있는 탄산이 포만감을 한번 내려주며, 함께 들어 있는 자두 과육의 식감이 아주 재미있다.
스테이크를 모두 굽고 난 후 스키야키 조리를 시작한다.
채소류를 모두 정성스럽게 올린 뒤
스키야키 육수를 부어준다.
한 번 보글보글 끓인 뒤 불을 4~5단계 정도로 줄이고,
준비된 고기를 분홍빛이 가실 정도로만 약간 익혀서 먹으면 된다.
스키야키는 달고 짠 자극적인 맛으로 밍밍한 계란장이 준비되는 이유를 알았다.
아 참, 아래 보이는 청양 고추는 느끼하다 싶으면 넣어서 같이 끓이면 된다.
나는 한 입 먹어보고 청양 고추 올-인.
반찬으로 준비되는 것들인데, 모두 맛있었다.
특히 우측 하단의 대파무침(?)은 먹자마자 매콤한게 아닌, 먹고 나서 3초 정도 후에 매콤함이 느껴지는 특이한 음식이였다.
어떤 소스가 들어가는지 참 궁금하다.
스키야키를 열심히 다 먹고 다면, 본래의 판을 비우고 골랐던 요리를 준비해준다.
오늘의 픽은 우동. 마라와 카레로 맛을 내어 매콤하다.
나는 마라 향신료를 잘 먹지 못하는 편이지만, 이 우동은 마라 맛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다.
카레의 심심한 매콤함에 알싸한 마라의 재미를 약간 더 해준 정도?
어느덧 마무리 디저트의 시간이다.
우리는 각각 밀크 베이스 / 뱅쇼 베이스의 아포가토를 시켰다.
디저트는 이전 메뉴들에 비해 조금 아쉬웠는데, 우선 아이스크림이 말차 맛 밖에 없다.
나는 말차는 고사하고 녹차도 잘 먹지 않는다.
또한 뱅쇼 베이스는 새콤 달콤을 넘어서 시큼 달콤의 느낌이였다.
신 맛이 조금 강한 느낌..? 조금 덜 새콤했으면 좋겠다.
스키야키. 아주 만족스럽다.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가족이 종종 즐기던 스키야키. 살면서 처음 먹어봤다.
스키야키에는 관서지방 방식과 관동지역 방식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오늘 즐긴 것은 관서지역 방식으로, 먼저 고기를 구워 먹고 난 뒤 육수를 부어 추가로 즐겨먹는 방식.
온천집 스키야키는 스키야키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일본스럽게 꾸며 두어 실제로 일본에서 즐기는 듯한 기분까지 선사하는 곳이다.
특별한 날에 이 곳에서 스키야키를 즐겨보시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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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정보
11:30 - 21:30
평일만 브레이크 타임 있음
15:00 - 17:00
발렛 주차만 가능
옆에 있는 분홍건물 발렛 서비스 이용
(2시간 기본, ₩5,000 이후 15분당 ₩1,000 // 예약시간 10분 전 부터 서비스 이용 가능)
캐치테이블 예약 가능 (예약금 인당 ₩10,000)
주의! 10분 이상 늦을 시 노쇼 처리!
한국에서 갈 수 있는 료칸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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